'청년 정치인' 장경태 "평당원의 국회 입성 첫 사례 될 것"

입력 2020-04-06 09:04   수정 2020-04-09 09:05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하는 '청년 정치인'이 지역구 후보로 국회 입성에 도전한다. 장경태 서울 동대문구을 후보 이야기다. 그는 민주당에서만 평당원으로 10여 년 넘게 활동했다. 특히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경선에서 당당히 승리해 당을 대표하는 출마자가 됐다.

장 후보가 특별한 이유는 민주당 내 청년 후보들이 경선 없이 전략공천이나 단수후보 추천을 받았던 것과 달리 경선 승리를 거둬서다. 그는 이혜훈 미래통합당 의원과 민주당을 탈당한 민병두 무소속 의원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 의원 모두 3선 중진이다.

당에서 오랜 기간 활동 해왔지만 정치 신인으로서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장 후보는 자신감에 찬 모습이다. 다음은 장 후보와의 일문일답.



▷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활동하기는 했지만 지역구는 처음이다. 어떤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는가.

중앙 정치에서는 정책과 정당 간 경쟁이 우선시 됐지만 지역에 와서 보니 그 지역에 대한 애정이 훨씬 중요하더라. 저는 동대문에서 서울 생활을 처음 시작했고 이 지역에 있는 대학(서울시립대 행정학)을 졸업했다. 20대의 추억이 남아있는 동대문에 정치 생명을 걸었다. 평생 살아야 할 지역구이자 우리 가족과 아이를 키워야 하는 곳이다.

▷ 동대문을은 현역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 중인 민병두 의원이 탈당하면서 이슈가 됐다. 민 의원은 결국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는데, 민 의원의 행보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선거는 개인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당원과 지지자들의 성원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민주당 공식 후보인 저는 동대문을의 발전을 위해 뛰고 있다. 또 21대 총선은 촛불혁명의 완성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시대정신이 있는 담긴 선거다. 그럼에도 시대착오적으로 개인의 능력만 믿고 선거를 치르는 것은 자제했으면 좋겠다.

▷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와 민 후보를 상대하고 있다. 두 거물급 정치인을 상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말해달라.

가장 좋은 국회는 국민을 닮은 국회다.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가치관들이 보다 많이 국회에 들어가 넓은 국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다선들만 정치를 해야한다면 국회에 7선, 8선들만 있지 않을까. 저는 더욱 많은 정치 신인들이 국회에 들어가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엘리트들만 국회에 들어가 특권을 보호하는 국회가 아니라, 계속 새로운 사람이 들어가 일을 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두 후보와 비교했을 때 본인만의 장점이 있다면?

저는 기본적으로 당정청에서 실무를 많이 맡아왔다. 다른 분들은 협의하고 실무하는 과정보다는 지시하고 명령하는 과정에 익숙할 거다. 국회의원은 상전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일꾼을 뽑는 선거다. 정체돼 있는 동대문을의 경제와 산업 그리고 문화까지도 일꾼이 와서 일을 해야 한다고 본다. 장경태가 일꾼이고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 민주당 내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으로 활동을 해왔다. 본격적으로 후보가 되면서 '청년 정치인 장경태'가 아닌 '정치인 장경태'가 됐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러한 평가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는 청년 후보이기도 하지만 동대문을 지역구의 국회의원 후보다. 지역구에서 청년만 생각할 수는 없다. 동대문구 구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들을 위한 정치와 함께 동대문을 전체를 위한 정치를 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 당내에서 오랜 기간 청년으로서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도 청년과 여성에 신경을 많이 써왔는데, 이번 공천을 바라보며 청년들에 대한 당의 태도는 어떠했다고 보는가?

아쉬운 부분은 있다. 총선기획단 활동을 하면서 후보 등록비 20대 무상, 30대 반값 그리고 경선비용 대출 제도 등을 만들어서 공천관리위원회 과정에서도 청년들이 공천을 받고 출마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어찌 됐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저도 원외 청년위원장으로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많이 했다. 그럼에도 기득권 정치를 깨기 위해 어려운 지역에 도전했다. 모두의 한 걸음이 백 걸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정치를 하겠다.



▷ 정치에 뛰어든 계기가 궁금하다. 정치인 장경태는 당에서 10여 년간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가?

막노동을 하며 배도 타고 열심히 돈을 모아 대학에 갔다. 서울시립대는 반값등록금 학교이기도 하지만 고졸로 끝날 수 있었던 제 머리 위에 학사모를 씌어준 학교라서 공공교육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저는 스스로 가난한 상황을 제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사실 국가가 개인에게 교육권을 제공하는 것은 사회경제적 책임이다. 그러면서 정치와 정당에서 활동하게 됐다. 평사원이 임원이 되는 경우는 많지만 평당원이 국회의원이 되는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그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다. 평범한 청년들이 평범하게 희망과 꿈을 꿀 수 있는 세상과 정치를 만들어보겠다.

▷ 국회 입성을 하게 되면 어떤 분야에 가장 관심을 기울일 것인가. 구체적으로 원하는 상임위가 있는지, 그리고 1호 법안으로 어떠한 법안을 발의하고 싶은지 말해달라.

청년 산업을 육성해보고 싶다. 청년 산업지원법을 만들어 청년들이 활동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청년을 고용하는 기업에 규제 대신 인센티브를 주겠다. 이같은 청년 중심의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는 게 목표다. 또 청년이 공급하는 제품이 잘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청년 먹거리를 창출하도록 하겠다.

▷ 처음 민주당 후보검증위원회에 검증 신청을 할 때 희망 지역구로 종로를 선택했다. 동대문을 출마를 염두했었지만 전략적으로 그러한 선택을 한 것인가?

당연히 전략이었다. 검증위와 공관위 신청은 다르다. 검증위는 단순한 후보자 역량 검증이다. 그런데 희망 출마지를 입력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공란으로 두고 싶었지만 제가 출마할 가능성이 낮은 종로를 기재했다. 서대문만 썼어도 현역 의원들이 뭐라 했을 것이다. 이를 보호하기 위해 기입을 하지 않았다. 공천 과정에서는 지역구 명시가 중요하기에 염두에 뒀던 동대문을을 기재했다.

▷ 이번 선거에서 주요한 전략이 있다면?

동대문을은 경제적으로 매우 정체된 지역이다. 20년 전과 같다. 그동안 정치인들이 무엇을 했는가 싶다. 우선 분당선 연장을 추진 중이다. 동대문을은 청량리-회기역 아래 쪽과 답십리-장한평역 위에 위치해있지만 그 사이 지역에 지하철역 하나 없는 곳이다. 이 곳에 역을 신설해 강남까지 10분 생활권으로 만들겠다. 이런 부분이 동대문 주민들 삶의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버스 노선도 굉장히 불편하다. 이 지역 정치인들이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닌 적이 없어서 그런가 싶을 정도로 심각하다. 당선이 되면 버스노선 현대화 작업 연구 용역부터 하겠다.

▷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한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후보들이 시민당의 비례대표 순위에서 뒤로 밀리면서 국회 입성이 힘들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초 민주당은 비례 정당에 참여하지 않았어도 기존 병립형 선거제도에서 비례 7석을 얻는 것으로 예상이 됐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의석을 더 얻기 위해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앞 순번들은 시민사회, 소수정당 추천인사이고 우리당 인사들이 후순위로 배치돼 7명 정도 국회에 들어가는 것으로 잡히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미래한국당을 저지하기 위해 시민당에 참여한 것이다. 기존에 있는 우리의 지지율대로, 우리가 국민에게 받고 있는 응원만큼 의석수를 갖고 미래한국당을 저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 끝으로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동대문을은 서울 도심에 위치했지만 섬처럼 동떨어져 있는 지역이다. 많이 정체된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하다. 이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일꾼, 새로운 시각을 가진 국회의원을 만들어주셔서 동대문을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게 해달라. 잘 커서 잘 쓰이겠다. 분당선 연장,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 4차 산업혁명 일자리까지 만드는 동대문을 국회의원 장경태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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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kyung.com/election2020/candidates

글=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영상=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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